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부천 상동역에 위치한 뱃머리 횟집입니다.
위치
경기 부천시 소향로 37번 길 19 상록 복합타워 120호
상동역 3번 출구에서 200m
영업시간
16:00 ~ 22:00
전화번호
032-326-0034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여러 가지가 있죠! 그중에 단연코 겨울!!! 하면 방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유의 두툼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날도 추워졌으니 방어를 먹으러 가보려고 합니다.
뱃머리 횟집은 숙성 방어를 사용하는데요. 과연 어떨지 바로 방문!!
횟집에 들어가 보니 사진상으로도 보이시겠지만 협소하더군요. 만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입구에서부터 나와 맞이해주셨어요!
대방어 먹으러 왔다고 하니 2호점으로 안내해주신다며 호도도도 이동하시길래 쇼쇼쇼쇽 따라가 봅니다.
맞은편 건물을 통과하여 뒷블럭으로 가니까!
이렇게 2호점이랄지.. 확장한 곳으로 안내해주시네요. 먼저 간 가게보다 두배 정도는 큰 공간이었고요!
원래는 게장집인지 간판은 게장집이에요. 알고 보니 대방어 철인 두 달 간만 임대한 곳이고 1호점이 꽉 차면 대방어 손님들을 따로 이곳으로 안내한다네요.
우리가 들어간 게 첫 손님이라서 불이 꺼져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죄송하시다며~ 불을 켜면서 들어가시고 난방이 지금 틀어서 금방 따뜻해지거라고 하셨습니다. ㅎㅎ 오늘 방문한 첫 2호점 손님이 우리였던 것! ㅎㅎ
내부는 그냥 비닐 테이블과 의자, 주방과 카운터, 주류냉장고가 있어요. 그냥 심플 심플~
가격은 숙성 특대 방어가 1인당 35,000원이네요. 가격은 좀 비싸네요.
본점에는 메뉴가 이것저것 다양하게 있었는데 2호점은 대방어만 취급하다 보니 다른 게 없어요.
콘치즈가 먹고 싶어서 시킬 수 있냐니까 1호점에서는 가능하다는데 2호점에서는 단기로 임대한 공간이라 조리기구 구비가 어려우셔서 딱 사진상 메뉴에 있는 것만 시킬 수 있었답니다. 이건 좀 안타깝네요. 먹다 보면 다른 회도 먹고 싶은데!! ㅠㅠ
하지만 일단 뭐 목적은 대방어였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주문해봅니다. 콘치즈 주문 못 받으신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계란찜을 기본찬으로 주신다네요.ㅋㅋ
기본상차림이 도착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횟집의 곁들이찬은 좀 상다리가 휘어지는 그런 맛이 있는데.. 심플하네요. 딱 있을 것만 있는 느낌?
기본찬이 심플한데 맛은 대박입니다.
고추냉이가 그 찐한 싸구려가 아니고 생고추냉이라서 진짜 맛있었어요.
꼬막과 굴이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리필되냐니까 한 번은 된다고 해서 리필해서 또 먹었죠! 정말 딱 겨울 제철 느낌이 딱 났고요!
그리고 묵은지! 완전 새콤달콤한데 고소하기까지 해.. 정말 미쳤어요. 이게 무슨 맛일까? 어디서 느껴 본 맛인데?!! 아무렴 어때! 진짜 맛있다! 를 연발하며 계속 리필 리필~ ㅎㅎ
이런 반찬들 리필할 때도 귀찮을 수도 있는데 완전 가득 담아서 친절하게 웃으며 내어주셨어요.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웃으면서 환하게 맞아주시니까 가게 자체의 이미지가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대방어가 등장합니다. 대방어 하면 생각나는 여러 가지의 이미지 중 먼저 나올 건 아무래도 두툼한 두께를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생각보다 얇은 두께와 작은 사이즈에 좀 충격이긴 했어요. 저게 7만 원이니깐요.
그냥 대방어가 아니라 숙성 대방어는 원래 좀 다른가? 제가 맛 알못이라 그런지 일단 먹기 전에 느낌은 너무 비싸 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먼저 여기 방문하기 전에 숙성 방어라는 포인트에 이끌려서 왔던 거라 사장님께 이게 숙성 방어인지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시며 엄청 정성스럽게 며칠 동안 숙성하여 겉은 다다끼처럼 토치로 구웠다고 하시고, 방어는 다 활어만 파는데 여기랑 대구에 있는 뱃머리 횟집에서만 제대로 된 숙성 방어를 맛볼 수 있다며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뭔가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긴 했습니다.ㅎㅎ
신뢰도가 팍 올라가더군요. 회를 잘 몰라서 그런진 몰라도 한 4만 원 정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긴 했거든요. 곁들이찬이 차려져 있는 것도 아니고.
김에 싸 먹거나 묵은지에 싸 먹거나, 장에 싸 먹거나..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즐기고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죠! 와구와구 먹어봅니다.
뱃머리 횟집에서 파는 숙성 방어의 맛은 연어만큼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 기름이고 고소하며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이에요. 몇 점 없는 하얀 살들은 확실히 더 기름지며 맛있었어요.
같이 곁들여서 나오는 초밥용 밥이 4p 나와서 초밥으로도 올려서 먹어봤어요 ^^ 맛있더군요.
맛 자체는 너무훌륭해서 소주가 퀄퀄퀄 들어가더이다.. 2호점 첫 손님이다 보니 분위기도 냉기가 흐르고 좀 조용해서 뻘쭘했는데 금방 따뜻해지고 먹다 보니 손님들도 많이 들어오셔서 신나 가지고 와구와구 먹으니 아주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격 자체는 솔직히 비싸긴 하지만 설명 듣고 직접 먹어보면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지는 맛이었고요. 방어를 국밥 먹듯이 매일 먹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겨울 때마다 방어 생각이 나면 뱃머리 횟집을 들를 것만 같은 그런 행복한 맛이었습니다!
겨울철! 두툼하고 고소한 방어로 몸보신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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