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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부천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11월의 발자국'입니다.

빵지 순례를 하시러 많이 오시는 곳이기도 한데요. 배 터지게 빵 먹어보고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위치

경기 부천시 석천로 110번 길 59 1층

부천시청역 1번 출구에서 1067m

부명초등학교 정문 앞 사랑 아트 유치원 옆 건물에 위치

주차공간이 없으니 이점 유의

 

영업시간

11:30 ~ 21:30

 

전화번호

032-665-8532

 

별도로 베이킹 클래스도 운영하는 듯합니다 ^^

초록색 베이스에 따스한 불빛이 반겨주는 11월의 발자국에 당도하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은 바게트인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바게트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눈이 돌아갔지만 원래는 빨미까레와 까눌레를 먹기 위함이기 때문인지라 눈으로만 아쉬움을 삼키려고 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본 짝꿍이 같이 주문해줘서 빵긋~^^

빵들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중 까눌레와 크로와상, 빨미까레와 바게트를 골랐죠 ^^

이에 어울리는 음료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핫 우유를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카페 내부를 구경해봅니다.

이렇게 둘이서 토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있었지만

여럿이서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 저는 4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했죠!

귀여운 다람쥐와 그 위에는 글귀들이 있네요. 차분히 읽어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빵들..!

바게트의 경우에는 반만 잘라달라 요청했고 그 반자른 거에서 두 조각만 꺼냈습니다 ㅎㅎ

 

띵띵 얼어붙은 그런 빵이 아니라 촉촉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하면이 아니라.. 카페에서 우유 시켜본 건 처음인데요.. 너무 좋았어요 거품도 있었고요. 뭐 사실 우유 데워주신 거나 다름없는 거지만 빵이랑은 역시 커피보단 우유! 이게 제 지론입니다 캬캬

그리고 아메리카노. 빵과 잘 어울리는 마리아주를 찾으라면 역시 아메리카노겠죠..?(저는 우유지만)

 

연한 맛이고 부드러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빵에는 제격인듯하네요!

이쁘장하게 세팅을 해보아요~

먼저 바게트입니다.

 

프랑스에서 먹어봤던 바게트 맛 그대로였습니다. ㅋㅋ 완전 깜짝 놀랐어요.

사실 바게트가 4800원이면 저렴하진 않은데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의 빵보다 1.5배는 더 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더 통통했고, 맛은 진심..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파리에서 식사대용으로 먹어봤던 그 바게트 맛나서 추억여행 제대로 떠났지요. 비싸다는 생각 전혀 안 들고요. 11월의 발자국을 크루아상 맛집 뭐 그런 얘기하시지만 바게트를 드셔 보시면.. 미쳤다!!! 싶을 거예요!

두 번째로 크로아상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빵 안에 꽃이 피었네요!!

 

기본적인 크로아상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 촉촉한 느낌 제대로 살렸고, 단면은 결결이 동그랗게 예쁘게 말려있는 것이 제대로 된 크로아상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버터맛도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으니 행복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산티아고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스페인에서 하루에 거의 1식.. 보통 아침에 크로아상을 먹었는데요. 현지에서 만든 맛을 제대로 냈습니다. 크로아상에다가 그 호텔 같은데 조식으로 나오는 그런 싸구려 딸기잼이랑 버터 잼을 발라서 먹던 그 시절들이 생각나서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까눌레입니다.

 

아무래도 프랜차이즈는 정형화된 맛이 정해져 있는데, 이런 개인 빵집 같은 경우에는 파티시에님의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인 맛이 있어서 이번에는 어떨까 싶었는데요. 여기는 그야말로 까눌레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단면 향은 달달한 노른자 향이고 겉은 매끈하며 딱딱하고, 단면은 공기구멍이 뽕뽕~ 쫀득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식감은 겉은 바삭하며 속은 적당히 쫀득했고, 맛은 달달한 바닐라향과 계란 향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맛이랍니다.

 

몇 번 먹어 봤을 때 속까지 좀 딱딱해서 아 원래 이런 맛인가? 싶었는데 속은 부드~ 러운점이 가장 베스트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다크 빨미까레입니다.

 

눅눅하지 않고 적당히 바삭한 식감에 버터의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애매하거나 달기만 한 초코가 아니라 다크초코여서 진하게 맛있었습니다. 우유에 콕 찍어 결결이 우유가 스며들도록 해서 먹는 게 꿀팁! (우유가 제티처럼 초콜릿 우유맛으로 변모한답니다 캬캬)

 

진짜 계속 겉바속촉 얘기가 나오는데. 까눌레도 그렇고 빨미까레도 그렇고 겉면이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그렇지만 빵 자체가 엄청 바삭해요. 근데 그 바삭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속은 부드러운 게 보통 실력이 아니다..라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많은 빵집을 갔을 때 대부분 느낀 생각은 본토의 맛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게 절대 나쁜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떠한 기존의 틀과 새로운 것을 융합시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게 맞는 이야기니깐요.

 

근데 11월의 발자국의 빵들을 먹어보니.. 진짜로 '클래식'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는 맛이었습니다. 대대로 이어져서 각색한 연극이 아닌 역사의 시작을 함께하는 초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맛집이 동네에 있어서 행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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