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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9월 25일 서울 둘레길 6코스를 돌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다시 둘레길을 걸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코스]

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지난 9월 20일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서울 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를 정복했었는데요!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 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8월 20일 서울 둘레길 4

tulip.tistory.com

 

11월 14일 약 40일 만에 서울 둘레길 7코스를 걸었습니다.

올해 6월 초 1코스부터 시간 날 때 하나씩 정복했던 게 이제야 7코스라니.. 이제 추워지는데 8코스는 올해 할 수는 있을는지..?

 

7코스는 봉산 ~ 앵봉산 코스로 17km이고, 마포구와 은평구를 거치는 코스네요. 

약 7.7km는 평지코스에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을 지나는 산책로 같은 코스고요.

약 9.3km는 봉산 ~ 앵봉산 코스로 산을 좀 열심히 타야 합니다. ㅎㅎ일단 출발해보죠!

이제 날도 추워졌으니 여름 때처럼 아침 일찍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오전 11시에 가양역 3번 출구 7코스 첫 번째 인증 구역으로 가서 사진 찰칵 찍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숙취에 고된 상태..)

오른쪽 아래 보시면 7코스 1번 도장 쾅! 찍었죠! 이제 출발해봅시다!

찬란하게 빛나던 단풍도 슬슬 완숙해져 가는 요즘. 저는 이 시기가 가장 좋더라고요 ^^

가양대교를 건너봅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지 맑으면서도 흐린 어느 날!

해리포터 방배정 모자 같이 생겼다 헤헿 하면서 걸어가 봅니다. 저는 그리핀도르고 제 짝꿍은 슬리데린일 겁니다.. 데빌!

이 정도는 오르막이라고 할 수는 없고, 난지공원인데 옛날에 난지공원 조성된다고 할 쯤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참 평화롭고 길도 널찍한 데다가 사람도 많이 없어가지고 산책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하늘공원 쪽입니다. 낙엽이 걸을 때마다 사부작사부작 즐거운 소리를 내주고, 차분한 단풍색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이 7코스의 평지코스는 모든 둘레길중에서도 제일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를 입에 꽂으면서.. 슬슬 숙취가 해소되는 시점이기도 하고요..! ㅋㅋ

 

그렇게 걷다 보니 정말 무난하게 7km를 걷게 되었고, 2코스 시작인 증산 체육공원에 진입할때 살짝 긴 오르막 있으니 그 점만 좀 체크해주시고..! 이후에 보급할 곳 없으니까 불광천지나서부터 증산체육공원 사이에 편의점 세 개 정도 있으니 보급 제대로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7코스 두 번째 인증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산을 제대로 타볼까요?

은평구의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탁 트여서 기분도 참 좋아지고 이래서 걷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봉산 정상에 있는 봉산정입니다.

 

평지구간은 정말 산책로처럼 걷는데, 이 봉산의 느낌은 사람 손이 덜 탄 느낌의 낙엽길, 계단, 절절한 돌무더기가 다 합쳐져 있는 느낌이라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올라올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낙엽길이라 미끄러워 울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서오릉을 지나 매봉 + 앵봉산 루트로 진입하는데 진짜 끝없이 펼쳐진 계단.. 이것도 중간쯤 걷고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하고 찍은 겁니다. 원래는 더 길어요.

 

미친 듯이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그 고점에서 짧게 오르내리락 하는 느낌입니다. 이때 느낌은 솔직히 1코스만큼이나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숙취도 깨서 뭐 먹은 건 없지만 몸이 가벼워서 쭉쭉 올라가긴 했는데도 힘들긴 하더군요..

매봉의 마지막 오르막인 듯.. 경건한 사진..!

 

진짜 그간의 코스들이 나는야 계단산! 나는야 돌산! 야호! 하는 큐티한 느낌이었다면 봉산과 매봉산의 느낌은 마치 산티아고 순례길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 먼저 말씀드렸지만 사람 손 덜 탄 느낌의 야생 느낌을 받았고요. 그렇다고 시설이 안 돼있는 건 아닙니다. 경사 높은 오르내리막마다 계단 잘 되어있어요. 만약에 계단 없었으면 진짜 난이도 헬이었겠다 생각이 들었지만요. 만족스럽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걸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와글와글하지 않고 조용해서 만족스러운 서울 둘레길 7코스입니다.

 

4코스 강남 쪽이나 6코스 안양천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이게 뭐.. 나쁜 건 아니지만 한적하게 주변 경관 구경하면서 이동하기에는 7코스가 정말 적합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

마지막 7코스 사진 쾅! 찍으면서 마무리해봅니다.

봉산, 앵봉산, 매봉 셋 다 200m밖에 안되는 산이라 뭐 어렵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워낙 급격한 오르내리막이 많아가지고 누적고도 1000m이네요.ㅋㅋ 그것도 총 거리중 9km 정도 구간에만 해당되는일이니 나름 땀빼기 좋은 코스입니다. ㅋㅋ

 

이제 남은 구간은 서울 둘레길 8코스로 34.5km 북한산 코스네요.

 

아싸리 해 뜨자마자 한 6시부터 이동하면서(어두우면 무서우니까~) 먹고 쉬고 하는 거 다 포함해서 4km 페이스로 걸으면 10시간 안에는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나눠서 걷지 않고 하루에 다 걸어버리는 게 제 성향이긴 합니다만.. 저 혼자 걷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짝꿍과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혼자라면 가능하겠는데 같이 걸어야하니까 페이스를 맞춰나가야 하고요.

 

아마 1박 2일 코스로 하루에 25km 정도는 걸어두고, 다음날 널널하게 10km 정도를 걷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해보고 8코스를 올해 안에 정복해서 2021년 반년 간의 장기 레이스의 종착점을 찍게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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