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저번 주말 아침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물회를 드시고 싶다 하셔서 겸사겸사 우럭도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저녁이었으면 선택지가 좀 다양했을 텐데 이른 오전이라 선택지가 별로 없어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이름이 아주 전문점이더군요. 산오징어&물회 전문점이라니요. ㅎㅎ
오징어물회에 메밀 사리 기본 제공한다고 나와있으나 맛있는 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모밀사리를 추가하였고요.
마침 메뉴에 전어 할인행사가 있어서 마침 철이기도 하고 전어회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하고 1분 뒤.. 어디선가 전화를 와서 받았는데 '어사출또 xx점인데요~ 전어가 없어서 광어, 우럭 중에 어느 것으로 보내드릴까요?' 하시는 겁니다.
아~ 역시 그랬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쫄깃한 우럭으로 보내주세요~라고 하고 배달을 기다렸습니다.
간이 테이블이 너무나도 생활감이 느껴지는 거라 올리기 부담스러웠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올려봅니다.
큼지막하게 왔네요.
그냥 구성은 평범합니다. 물회랑 쌈 싸 먹을 친구들, 모밀 그리고 우럭이죠.
일단 물회가 메인이기 때문에 한번 까 봅니다.
가격 아깝지 않게 오징어가 가득 들었네요!
물회 국물도 살얼음으로 이중 포장되어서 아주 만족스러웠고요. 부어봅시다.
살얼음이 와르르르~ 곧 다 녹아서 국물로 변하겠죠. 살얼음 이어도 좋고 국물 이어도 좋은 물회입니다. ㅎㅎ
어떤 집에서 물회를 시켜야 할까.. 하며 계속 횟집 보니까 오랜만에 회 먹고 싶어서 추가했는데요. 우럭 상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쌈장에 찍어서 먹으니 아주 맛있었는데 막상 먹어볼 전어를 못 먹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캬캬
본격적으로 쉐킷 쉐킷 했습니다. 괜찮지 않나요?^^
오징어 양이 굉장히 많았고 신선도가 훌륭했어요. 아삭아삭하네요
메밀도 보통 이렇게 오면 떡져서 오는 경우가 많았고 처음에는 떡졌나? 생각이 들었는데 젓가락으로 잘 풀어주니까 아주 탱탱한 상태를 유지한 채로 왔더라고요. 리뷰에 메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국물을 살짝 떠서 메밀과 비벼 먹었는데 예술입니다 ^^
처음에 아버지는 물회에 밥 말아먹고 싶다고 해서 아 그렇군 싶었는데 메밀로도 충분히 잘 즐기고 양자체가 워낙 많아서 다음에 밥에 말아 드셨는데 아주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잘 못하는 물회 특징이 맛이 자극적이라 너무 시거나 맵거나 그런데 여기는 그러지 않았어요. 깐깐한 우리 아버지 입맛에도 딱이었고 와구와구 드시는 거 보니 아 물회 제대로 하는 곳이구만 하고 마음이 편안해졌죠.
섞는걸 짤방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집에서 너무 사진 찰칵찰칵 하는 게 좀 민망해서 동영상은 차마 못 만들었네요 흑흑
상추에다가 백김치, 우럭, 고추를 넣고 와삭!
뭐 어사출또도 나름 전국구 프랜차이즈다 보니 적어도 평균은 하는 맛이라고 생각되는데 상태가 괜찮은 우럭을 먹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쌈장 베이스에 고추, 참기름을 두른 양념장과 우럭, 백김치를 상추에 싸서 한번 더 왕!
저는 이 양념장이 진짜 베스트인 것 같았어요. 참기름 두를 생각을 했네?라고요 ^^(원래부터 참기름 두른다면 회 알못이라 죄송~!)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우럭과 잘 어울렸고 백김치가 아삭하게 씹혀서 입안이 즐거웠지요.
집에서 배달로 종종 뭔가를 시켜먹긴 하지만 이렇게 리뷰를 하는 건 처음이네요. 좀 부끄럽기도 해서요 ^^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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