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지난 6월 7일에 서울 둘레길 1코스를 완주했고, 매주 주말마다 가볼 예정이었지만 주말마다 일이 있어서(포스팅할게 산더미 ㅠ_ㅠ) 한주 거르고 6월 19일에 2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서울 둘레길의 전체 지도입니다.
지난번에 1코스를 다녀왔으니 정방향으로 돌자~ 싶어서 2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코스를 보면 중급에 해당되고 거리는 12.4km네요. 1코스는 고급에 18.6km도 힘들었지만 어쨌든 완주했기 때문에, 이번엔 거리도 짧으며 난이도도 낮으니까 산책하는 느낌으로 출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시작은 화랑대역 4번 출구 건너편 공릉동 근린공원 입구에 위치한 스탬프에서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코스 마무리를 스탬프 인증 장소에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특별히 스탬프 찍을 일은 없지만 2코스의 시작이기 때문에 파이팅을 외치며 산뜻하게 출발해봅니다.
작은 공원을 지나 묵동천을 걷게 되는데, 항상 길을 잘 보시면서 걸어야 합니다. 친절하게 끈과 스티커가 붙여있으니 찾으면서 이동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랄까요?
한가롭다 한가로워..
둘레길 걸어보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랄까.. 바라는 점이라면 이런 이정표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의 정보도 있지만 사진으로 보듯이 가는 방향마다 다양한 장소들이 있는데 '아 이쪽으로 가면 이런 게 있구나~'라는 게 그저 둘레길 걷는 것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소소한 구경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망우리공원은 거의 오르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만하게 올라가서 달콤한 숲 내음을 전해줍니다. 마스크가 참 아쉽네요.. 온전히 맡을 수 없어서요. 난이도가 거의 없다고 생각될 정도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만 길이 넓어서 서로 방해되진 않았어요. 그렇게 걷다가 깔딱고개를 만납니다 ^^
먼저 중간지점이니 둘레길 스탬프를 찍어주고!
공포의 570계단.. 과연 어떨까..?
570계단이라고 들으면 무섭지만 다 사람 걸으라고 만든 길.. 한 발짝 한발짝 걸음을 내디뎌 돌파해봅니다.
어째 수명을 35분 늘렸는데 늘리기 위해 수명을 한 30분 정도는 소모한 것 같습니다.ㅋㅋ 결론적으로 장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이후 아차산의 내리막을 돌파하는데, 산 자체가 암석이 많아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둘 다 난이도가 조금 있습니다. 큰 괴암 괴석들을 밟으면서 내려오거나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발목 접질리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2코스 완. 주! 2코스의 마지막 스탬프입니다.
물론 3코스의 시작점은 광나루역이니 거기까지 가서 운동 종료는 할 것이지만 3코스 시작 스탬프 찍는 장소는 광나루역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하더군요.
그래서 3코스를 하는 날에는 광나루역! 에서 기록하려 합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열심히 걸었으니 뭔가를 채워줘야 할 텐데.. 어떤 것을 채워야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아차산 초입 부분에 위치한 아차산 닭 한 마리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여러 가게들이 있습니다만 이곳이 어쩐지 맘에 들어서 즉흥적으로 입장해봅니다.
닭볶음탕과 초계국수중에 굉장히 고민했으나, 꿀꺽꿀꺽 시원하게 마시고 싶기 때문에 초계국수와 그래도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해야죠~ 주문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초계국수는 팔당 초계국수만큼 맛있었던 것 같아요. 팔당 쪽은 살얼음이 정말 살벌하게 있어서 두통이 수반되는데, 여기는 그 정도의 살얼음은 아닌지라 기분 좋게 원샷하고 부추전도 겉바속촉인지라 달달하게 먹었습니다 ^^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배 두들기면서 광나루역에 도착. 운동 종료.
1코스와 다르게 2코스는 짝꿍과 함께 했기에 뜀박질은 하지 않고, 조금 빠르게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은 참 좋아요. 문명의 상징 빌딩 숲과 자연이 내려준 숲이 함께 공존하거든요. 그 길을 걸으면서 빌딩 숲에서는 맡지 못한 싱그러운 초록 빛깔을 맡으며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3코스는 언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