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이번에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크루엘라'를 보고 왔습니다.
원작은 너무 오래전에 본거라 사실상 크루엘라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모피, 담배 그리고 흑백머리)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영화가 너무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보러 가봤습니다.
분노의 질주 보러 갔을 때 마침 예고편으로 크루엘라가 나와서 이거 꼭 보자~ 했는데, 사실 좀 그 이후에 포스터나 팜플렛이 좀 장벽이긴 했어요..ㅠㅠ 영화 내부가 아닌 홍보 방식이 좀.. 너무 유쾌한 척하려는 중년의 느낌을 받았다랄까..
개봉 영화 잘 고르는 눈 좀 있다고 자부했는데 아 이거 맞는 선택인가? 잠깐 생각도 들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쏙 사라지더랍니다.
영화 내부 이야기는 스포가 되기에 가급적 줄이고,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 두 엠마의 연기는 진짜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엠마 스톤의 영화는 '라라랜드' 하나밖에 못 봐서.. 물론 그 영화에서도 훌륭한 연기였지만 사실 뮤지컬 영화였던지라 연기를 잘한다의 포인트가 조금 달랐던 것 같긴 했어요.
감정 널뛰기와 세세한 표정연기가 진짜 일품이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엠마 스톤의 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뜩이나 얼굴도 작은데 스모키 화장에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지니까 얼굴이 거의 소멸.. 어쩜 그 안에 있을 거 다 있는지 ㅋㅋ 그리고 화려하게 나오는 다양한 드레스들 찰떡같이 소화하는 모습에도 반했습니다.
엠마 톰슨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시종일관 영화 내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어줬고, 말투 행동 모든 게 빙의한 것처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어요.
그녀의 커리어를 보니 러브 액츄얼리,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라니..! 진짜 팔색조 같네요.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연기했다니.. 대단합니다.
그리고 긴 러닝타임에 이런저런 bgm도 많이 깔렸는데요. 개인적으로 귀에 쏙 들어왔던 건 냇 킹 콜의 노래인 smile과 Quizas Quizas Quizas, 그리고 비틀스 come together까지 참 좋았네요. 집에 돌아가면서 ost 목록을 보니 아! 이 노래가 그 노래였구나! 싶은 노래도 많았고 귀가 참 즐거웠습니다.
이 영화를 평점을 주자면 ★★★★★ 별 5점입니다.
원작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새롭게 재해석 한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알던 그 크루엘라가 탄생하기 이전의 모습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마냥 나빴던 악역이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로요!
그리고 영화 자체가 이게 디즈니 영화 맞나? 싶을 정도로 '까리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아름다운 배경 그리고 완벽한 드레스까지 모든 게 다 들어맞았어요.
마지막으로 70년대의 런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고, 연기 구멍이 없었다는 점!
어쨋튼간에 결국 연기를 잘해야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연기를 모두 잘했어요. 아마 엠마 스톤의 영화는 더 찾아볼 듯싶네요.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해요.
마지막으로 영화 다 끝나도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시면 쿠키영상이 나오니 꼭 감상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