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메입니다.
지난 주말 코에 바람도 좀 넣고, 기분전환을 위해서 대성리에 방문했습니다.
대성리는 제 가족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곳인데, 다름 아니라 먼 옛날 할머니를 보내드린 곳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제가 어린 시절에 대성리에 친척들 모두 모여서 좋은 시간 나눴다고, 왜 기억 못 하냐고 타박(?)하시지만.. 너무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ㅎㅎ
아버지에게 있어서 대성리는 좋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몇 년을 고사하시다가 조르고 졸라 결국 드디어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지하철로도 금방 갈 수 있는 거리기에, 한적한 주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봅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도착한 대성리역 근처 마트에서 명태포와 술, 간단히 요깃거리를 사 가고 보내드린 북한강에 앉아봅니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겠냐마는 저는 이 곳이 아버지에게 있어 더 이상 혼자 와서 슬픔을 삼키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함께 와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출출한 점심시간, 매운탕을 드시고 싶다기에 찾은 곳이 바로 '등나무家'입니다.
여우비도 맞고 우박도 맞으면서 조금 지친 마음을 달래주러 빠가사리 매운탕 2인분을 시켜봅니다.
민물고기 매운탕을 자주 접해보진 않았는데, 아버지 피셜로 맛있어야 하는 조건은 바로 흙냄새가 안 나야 한다고 하네요.
흙냄새가 나면 비린 것보다 더 역하게 다가와서 먹기 힘들다 그러고, 그 냄새를 잡기 위해 인위적으로 양념을 더 치게 되면 걸쭉해지기만 하고 맛은 없다고 하는데 공감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빠가사리 매운탕은 진짜 흙냄새도 안 나고, 속히 양념 빨로 한다고 하죠? 그런 게 전혀 없이 정말 깔끔! 했습니다. 누가 보면 속풀이로 먹는가 보다 싶을 정도로.
놀랐어요. 전에 먹어봤던 매운탕이랑 레벨이 다른 게 느껴졌습니다. 이게 내공인가 싶네요.
대성리역에서 2km밖에 안 합니다.. 근처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추천드려요.
아래는 위치입니다.
map.naver.com/v5/entry/place/18889181?c=14179073.5242144,4535832.9748707,14,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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